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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이야기

요가 프로필 사진 찍기

by jujufemme 2023. 4. 25.

시르사사나 변형

왜 프로필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걸까?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멋진 모습을 기록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요즘 바디프로필을 찍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심지어 운동에 관심 있는 사람은 이미 찍었거나 상당 수가 프로필 촬영할 것이라 예상한다.

저자도 일상에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새벽 요가수련을 시작으로 달리기와 주말에는 가끔 등산도 한다. 이런 나조차 프로필 사진에 당연히 관심이 많이 있어 촬영을 경험했다. 인생의 한 순간을, 이렇게 지내는 한때를 남기고 싶어 하는 마음이 컸다. 과거의 난 운동을 기피하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운동 없으면 어떻게 지내나 싶을 정도로 습관이 됐다. 이 생활을 기록으로 남기자 생각했다. 고로, 이번 글은 대단한 건 아니지만 요가 프로필 사진을 찍으며 느낀 점을 적어보려 한다.

 


어떤 사진을 남기고 싶은가?

저자의 목적은 수많은 프로필 중 요가로 선택했다. 꾸준히 해 온 운동이거니와 앞으로도 요가는 계속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 프로필은 자기 만족도 있지만 미래의 나에게 투자하는 목표의식도 분명히 있다. 요가 프로필은 다른 바디프로필과 다르다고 생각했다. 몸의 근육과 선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보이는 어려운 아사나를 프로필에 반영하는 것이다. 추구하는 요가의식(명상, 할 수 있는 만큼 하기 등등)과는 다르게 보여져야 하기 때문에 이 프로필 때만큼은 요란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있는 힘껏 할 수 있는 멋진 아사나를 구현해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저자는 할 수 있는 아사나 중 요가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할 만한 후굴을 기반으로 촬영에 임했다.

에카파다라자카포타아사나


사진을 찍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

몸 만들기 : 운동, 식단

바디프로필에 있어 제일 기본 중 기본! 바로 몸 만들기이다. 이건 너무도 중요하고 당연하다. 다만 자기가 원하는 몸을 '어떻게 만드냐'가 중요하다. 근력운동, 유산소운동, 식단을 병행하며 약 3개월 전부터 몸을 만들기를 추천한다.

- 운동

사람마다 몸의 형태와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 맞는 운동을 병행하며 몸을 만들어간다. 목적에 따라도 달라진다. 저자는 좀 더 군살을 빼고 싶어 유산소운동을 제일 많이 했다. 지방이 많은 몸이므로 체지방을 전략적으로 빼기 위해 달리기와 자전거를 제일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 식단

제일 힘들었던 식단이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고루고루 먹어야 한다. 단백질만 먹기엔 체력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 저자는 보여지는 미적인 몸도 중요하지만 지구력, 체력 또한 잃고 싶지 않았다. 지방도 함께 먹어 근육 만드는데 좀 더 주력을 했던 기억이다. 그리고 물을 많이 마셔주자.


아사나

요가 프로필의 핵심. 아사나이다. 프로필 촬영인 만큼 아사나는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것들로 골랐다. 저자는 후굴과 전굴에 취약하다.(전부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시르사아사나 변형과 후굴 위주, 다리 찢기 등으로 촬영을 했었다. 

 

업체

이 부분도 정말 중요하다. 어떤 사진업체를 만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무척 달라진다. 우선 콘셉트를 정한다. 배경, 채광 등등 많은 요소를 따지면 좋다. 저자는 필름느낌에 꽂혀 우연히 sns에서 발견한 업체에 의뢰를 해 찍었다. 업체라기보다 작가님을 초대해 요가 선생님이 열었던 원데이 클래스였다. 필름카메라로 찍는지라 컷 수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촬영 후 결과물은 1달 후에 받았다. 100%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찍은 사진이 아니었기에 맛보기로는 괜찮았던 촬영이었다.

도와주는 부산물들

저자는 깔끔한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촬영하기에 앞서 콘셉트를 정하고 어떤 요가인으로 비춰지면 좋을지 살펴보고 촬영을 준비하는 게 현명하다. 보여줄 수 있는, 혹은 보여주고 싶은 콘셉트는 꽤나 다양하다. 요가복부터 심지어 소모품들을 활용하기도 한다. 촬영 날, 함께 촬영을 하는 다른 분은 꽃을 가져와 활용하는 것도 봤다. 저자는 요가복도 점프슈트로 깔끔하고 무드톤을 이용했다. 깔끔한 화이트 톤의 배경도 함께해 나름 결과적으로 70% 만족스러웠다.


한 번쯤은 자신이 생각하는 '좋아하는 나'를 목표로 해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좋아하는 나'란, 꼭 몸이 예뻐야 하고 사랑스러워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도 좋다. 그저 인생의 한 순간을 기록해 먼 훗날 내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그것만큼 힘이 되는 것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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