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수련을 하면서, 제일 기본적이고 궁금했던 ‘요가호흡법’
처음 접했던 요가는 되지도 않았던 아사나(요가자세)를 따라 하느라 급급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부상을 입고 쉬기를 계속해서 반복했다. 그 당시엔 무리했구나 정도로 마무리했지, 왜 다쳤을지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1년 동안 요가를 해보니 눈에 보이는 동작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중요한 본질이 뭐였는지 깨닫게 된다. 그건 바로 ‘호흡’
숨은 가장 근본적이고 우리의 생명유지에 있어 절대적이다.
너무 당연해 인지를 못할 때도 많지만, 결국 이 숨 하나로 매 순간의 감정이 좌지우지되고, 선택이 달라진다.
호흡을 그에 따라 조절 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도 분명 원하는 방향으로 달라질 거라 믿는다.
깊은 지식은 없으나, 내가 느끼고 경험한 이 숨에 대해 잘 써먹는 법을 내 나름대로 하나씩, 조심스레 정리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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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엔 많은 호흡법이 존재한다.
우짜이호흡, 나디쇼다나(교호흡), 카팔바티, 바스트리카 등등
왜 이렇게 많은 호흡법이 있는걸까? 자신의 상태를 알려면 적절한 호흡이 필요하다.
그 호흡을 잘 이용해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어떤 상황에서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오늘의 주제는 요가호흡법 중 가장 잘 알려진 ‘우짜이호흡’
우짜이란? 산스크리트어로 ‘ud-위로,상승,분출 / jayi 승리, 성공’이라는 뜻이라 한다. 승리호흡법. 흔히 아쉬탕가 요가에서 많이 쓰인다.(난 하타요가에서도 많이 쓰고 있다.) 알고 있는 복식 호흡과 달리 폐를 열어 코로 들이마시고 코로 내쉬는, 일상에 꽤 많은 도움을 주는 고마운 호흡법이다.
우짜이 호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뭘까? (우짜이 호흡을 하는 이유)
집중(모든 호흡에 통용되는 이유인것 같다)
우선 호흡에 집중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숨소리가 들린다. 물론 주변의 소음이 없어 들릴 수 있지만, 그런 물질적인 개념이 아닌 호흡을 하는 나에게 집중을 할 수 있다는 것. 공기가 들어오는 마찰소리가 호흡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 줘 잠시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된다. 그럼으로써 온전히 깊은 명상까지 할 수 있는 정화의 역할까지 해준다.
폐를 이용하는 호흡으로 심장을 마사지해주는 효과도 있다. 폐활량을 늘려 심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몸의 균형을 잡는 일이야 말로 이 호흡이 해주는 일이다. 호흡을 하는 동안 횡격막의 이완과 수축으로 장기들을 마사지해 줘 몸속의 노폐물 배출에도 큰 도움을 주는 신진대사 효과까지 겸비한 호흡이다. 뿐만 아니라 호흡만으로 열을 일으켜 신체를 부드럽게 만들어 부상의 위험도 평소 대비 줄어들게 된다.
요가 수련을 할 때 우짜이 호흡을 꾸준히 하면 몸의 느낌과 내 상태를 더욱 선명히 볼 수 있다.
How to, 어떻게?(우짜이 호흡 방법)
*기본 구성 : 잘란다라반다(목 잠금), 우띠아나반다(단전 잠금), 물라반다(괄약근 잠금)
어려운 단어가 나왔다고 겁먹지 말자.
먼저 편한 좌법을 선택한다. 수카사나, 가부자도 좋고 반가부좌도 좋다. 명상하기 좋은 편한 자세를 취해준다.
여기서 중요한 건 꼬리뼈와 정수리가 수직으로 일직선이 되게 하는 것.
턱끝을 쇄골 쪽으로 당겨준다.
견갑골을 아래로 끌어내리고 어깨는 뒤로 활짝 펴 귀와 멀어진다.
우띠아나반다와 물라반다를 잡아준다.(배꼽아래와 괄약근)
(모두 중요하지만 물라반다는 일상에서도 큰 영향을 주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24시간 동안 조이면 장과 몸 내부의 신경계통에 자극이 돼 노화예방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들숨 날숨.
들숨(Inhale) : 코를 이용한다. 목에는 성문이라는 통로가 있는데, 그 성문을 조이며 공기를 지나가게 한다. 좀 어렵지만 목 깊숙한 곳에 숨을 통과시킨다고 의식을 해본다. 거기서 생기는 마찰이 거친 숨소리를 일으키고, 숨의 압력이 더해져 몸의 구석구석 퍼져 나간다고 한다. 들이마시며 늘어나는 횡격막 갈비뼈 사이에 공기가 채워진다 생각하면 더 원활하게 의식할 수 있다.
날숨(exhale) : 마찬가지로 코로 내쉰다. 흉곽을 조이듯 모아주며 갈비뼈 사이에 채워진 공기를 빠짐없이 그리고 천천히 바깥으로 보내준다. 배꼽과 복부를 안으로 넣는 의식을 하며 마치 동굴 깊은 곳에서 나쁜 기운을 빼낸다 상상하면 더 쉽다.(나만의 팁)
이때 중요한 건 들숨과 날숨의 길이가 같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호흡소리에 집중하며 숨을 끝까지 내뱉는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호흡소리에 과하게 집중하려 일부러 내는 경우가 있는데(나도 그랬었다), 과한 의식으로 목의 내면이 건조해질 수 있다.
의식 없이 자연스레 흘러가는 대로 집중하다 보면 소리가 점차 들리게 된다.
어지러움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의식적으로 꾸준히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습관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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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적인 호흡을 동반한 요가수련과 그렇지 않은 요가수련은 천지차이다.
어려웠던 아사나들도 호흡에 집중해 함께 하다보면 어느 날 나도 모르게 되어있다.
내게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는 과정 속에서 균형을 잡고 정렬을 찾아가 조화로운 상태에 이른다.
몸이 여유로워지면 마음도 그를 따라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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